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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여성

나이: 13세

키/몸무게: 105cm / 마름

종족: 드라이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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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 외관

- 허리를 넘기는 머리카락은 아래로 갈 수록 짙은 남색에서 아이보리 색으로 옅어진다. 머리에는 항시 이파리가 자라나 있으며 계절에 따라 그 위에 꽃이 피어있을 때도 있고, 몽우리만 남겨져 있을 때도 있다. 머리카락 사이로 늘어진 넝쿨 줄기는 뒤로 땋듯이 묶거나 늘어트려 두곤 한다. 보통은 묶어두는 것을 선호한다.

소동물을 닮은 생김새나 체구, 분위기에 툭하면 흘러내리는 투명한 눈물 방울은 그의 심성이 어떠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리라. 언제나 스승에게 받은 책을 꼭 안고서 종종 걸어다니는 모습은 딱 겁먹은 토끼같았다.

* 성장

- 플룩타티오 호수 출신. 갓 태어난 그를 세콰이어라는 드라이어드가 발견해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후 10년 동안 부모이자 스승으로써 가르치고 길러냈다. 아이와 스승의 관계는 아주 친밀했고, 끊어지지 않을 듯 보였지만 세콰이어는 블루밍이 10살이 되었을 무렵 자취를 감춘다. 세콰이어와 주기적으로 하던 연락이 끊긴 것에 의아해진 친우가 찾아왔을 땐 블루밍 역시도 둘이서 지내던 공간에서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이후 블루밍이 발견된 것은 3년 뒤였고, 경계심이 상당히 심해진 상태였으나 몇번 얼굴을 본 적이 있던 스승의 친우의 설득에 간신히 설득되어 루케루카 학당으로 향한다. 사라졌던 3년간의 이야기나 세콰이어의 행방에 대해선 아무리 물어도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본래 스승이 붙여준 블루밍이라는 이름만을 썼으나 학당으로 오면서 제 스승의 이름을 성으로 쓰기 시작했다.

 

* 델리리움

- 블루밍의 운석에서 자라난 식물은 플룩타티오에서만 자라는 꽃넝쿨 식물로, 특이하게도 단 한 송이의 꽃송이만을 피워낸다. 꽃에서 퍼지는 꽃가루는 강력한 환각을 유발하며 즉효성이다. 범위가 그리 넓지는 않으며 녹아내릴 듯이 달달한 향이 퍼지기 때문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인식하기는 어렵지 않다. 효과는 심하게는 영향 거리를 벗어난 후에도 한참을 환각에 시달리게 할 수 있으나 평소엔 그저 타인이 자신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어지럽게 만들 정도로만 사용하곤 한다. 또한 넝쿨의 이파리들은 모아서 찧어 진액을 만들면 환각에서 벗어나는 각성제가 된다.

꽃은 봄에 꽃망울이 피어나 빠르게 꽃을 피우고, 겨울에 천천히 지며 꽃가루를 제외하면 제 몸을 보호할 방법이 없는 식물이기에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길다. 꽃망울을 오므리고 있으면 꽃가루가 퍼지지 않아 안전하다 싶으면 굳이 꽃을 피워내지 않는다.

이 식물의 경우 희귀한데다 마약, 혹은 진통제로 쓰일 수 있어 원하는 곳이 많다. 특히 꽃가루가 사냥꾼들이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마취용 마약의 원료라 사냥꾼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룩타티오의 가장자리 쯤에서 델리리움을 재배하는 곳이 따로 있다고도 한다. 대부분 꽃가루는 사냥꾼들이 사용하고 남은 부산물인 넝쿨이나 이파리는 적당히 채취해 연금술사나 흑마법사에게 넘긴다.

자라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정도가 다른 식물로, 넝쿨이 타고 자라나는 것의 크기에 맞춰 자라난다. 예를 들어 거대한 거목에 뿌리를 내린다면, 아마 그 나무 전부를 덮은 넝쿨과 사람 머리보다 큰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주변으론 아무도 다가가지 못할 것이다. 꽃이 큰 만큼 꽃가루도 많이 뿌려질테니까.) 그래서 사냥꾼들은 2m 정도의 기둥을 땅에 꽃고 그것을 타고 올라가도록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쓰곤 한다.

 

* 호불호

- 조용한 공간. 종종 숲이나 산책로 구석에 앉아 햇볕을 쬐어 광합성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운이 좋다면! 그의 머리칼은 얼핏보면 수풀로 보여 훌륭한 위장이 된다. 도서관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조용하기도 한데다 그 안에 있는 책들을 통해 지식도 얻을 수 있으니까.

- 소심함에 감춰지긴 했으나 본래 탐구심이 상당한 편이었던지라,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 동물은 어지간하면 좋아하지만 잘 다가가지는 않는다. 물까봐 무섭다고.

- 식물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 스승과 살며 여러 독초나 약초들을 봐왔기 때문인지 제법 잘 알고 있는 편.

- 단 음료 종류를 좋아한다.

 

- 제 이파리나 꽃잎같은 것을 타인이 건드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쉬이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 흑마법사나 사냥꾼들을 싫어한다. 스승과 살던 시절 한차례 사냥꾼들을 마주친 적이 있어 더욱 싫어한다고. 무서워하는 것에 가깝다. 흑마법은 혐오한다. 그치고는 상당히 뚜렷한 감정표현인데,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것 중 하나다. 세콰이어는 플룩타티오에 머무르면서 어린 드라이어드들을 많이 도왔는데, 그가 보호하던 아이들 중 몇몇이 흑마법사나 사냥꾼들에게 잡혀가 돌아오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절대로 엑스키디움 쪽으로는 발걸음도 하지 말라 누누이 블루밍에게도 말해주곤 했다. 그때 함께 전해진 것이 흑마법사에 대한 악감정이었다.

-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린다. 정확히는 그의 마지막에 대해서. 그 이외의 이야기엔 생각보다는 쉽게(아주 쉽지는 않다.) 응하곤 했다.

- 위험한 장난을 치거나 시끄럽게 하는 이들, 페어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약간의 편견이 있다.

- 자신의 운석에 대해선 물어보는 것도, 그 화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 추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연금술은 조금 꺼린다. 드라이어드의 신체가 연금술의 재료로 쓰이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것이 드라이어드의 허락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으니까.

- 싫어하는 것이(정확히는 무서워하는 것이) 많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먼저 피해버리곤 해 타인과 마찰이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다.

 

* 기타

- 2월 28일생. 물의 삼궁의 달, 물고기 자리이다. 그 날 세콰이어가 블루밍을 발견했다.

- 떨어진 잎이나 꽃가루같은 것은 모아두는 편이다. 딱히 쓰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 몸에서 난 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괜히 지나가다 환각을 보게 되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겠는가.

- 언제나 책을 꼬옥 안고 다닌다. 스승이 남긴 것이라고. 딱히 읽는 것같진 않지만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한 모양이다.

- 눈물이 많아 툭하면 눈물 방울을 툭툭 떨어트리곤 했다. 정신적인 압박을 받으면 금세 차오르는 눈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리내서 울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나 소리없이 눈물만을 떨어트리는 조용한 울음을 울었다.

- 거의 성년에 가까워진 나이임에도 상당히 작은 편이다. 거기에 대해선 별 불만이 없어보인다. 오히려 좋아하는 것같기도 하다.

- 혼잣말이 많은 편이다. 습관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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