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 여성
나이: 13세
키/몸무게: 145cm / 평균
종족: 드라이어드



- 외형
청보라색 머리카락에 개나리색 눈동자. 가지런하게 자른 앞머리며 옆머리가 단정한 느낌을 준다. 풀어내리면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긴 머리카락은 양갈래로 올려묶어 만두머리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단단하게 틀어묶은 상태. 허나 정수리에 새싹처럼 쫑긋거리는 두 가닥 더듬이만큼은 영 정리가 되지 않는 모양. 본인도 이미 그것을 정리하는 건 포기했다. 귀 근처에서 피어난 나뭇가지는 하늘을 향해서 뻗어있고, 가지 바로 아래에서 피어난 등나무꽃은 장식처럼 부드럽게 늘어트렸다. 크고 둥근 눈은 새초롬하게 뾰족한 인상을 하고 있고, 언제나 무표정하거나 삐죽이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활짝 웃는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는 모양. 손발뿐만 아니라 체구며 몸집도 작은 편에 속한다.
신성마법의 증표는 목 뒤쪽에 존재한다.
- 가족
은퇴한 신전기사 어머니와 다정한 아버지. 나이 터울 많이 나는 신전기사 쌍둥이 언니오빠를 둔 막내. 가족들은 모두 인간이며, 어머니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 일을 나갔다가 운석에서 막 깨어나 울고 있던 하리오티를 거둬 막내가 되었다. 소녀는 현역 신전기사단인 언니오빠에게 루케루카 학당의 입학 제안을 받고 입학을 결정한 모양. 남이 지나가다가 언뜻 보아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을 정도로 소소하게 시끌벅적하며 즐겁게 지내는 좋은 가족사이를 자랑한다. 갓 태어난 하리오티가 집에 왔을 때부터 언니오빠는 신전기사단에 속해 있을 정도로 자라있었기에, 가족 모두가 나이터울 큰 막내의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챙기고, 아이가 기침 한번만 하여도 걱정하며 품에 끌어안고 토닥여줄 정도로 가족 모두 막내를 사랑스러워한다. 드라이어드라는 종족 특성상 경계심이 강하고 제법 까칠한 면모가 있는 하리오티도 가족들에게만큼은 완전히 무장해제할 정도고, 이렇게 자랐기에 소녀는 성격이며 새침한 말투에 비해 정이 많고 타인을 쉽게 좋아하는 편이다.
- 등나무꽃
그녀는 운석에서 피어난 등나무꽃의 영향을 받은 등나무 드라이어드로, 가까이에서 향을 맡으면 늘 은은한 등꽃 향기가 난다. 드라이어드에게서 난 꽃이기에 평범한 꽃보다도 향기가 짙은 모양. 귀 근처에서 피어난 가지는 평소 잎 하나 없는 매끈매끈한 모습이지만, 드물게 감정이 격해질경우에는 그곳에서 삐죽삐죽하게 잎눈이 생긴다. 본인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모양으로, 기쁘거나 슬플 때 가지의 변화로 표정변화보다 더 빨리 소녀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 가지는 얇지만 잘 휘어져서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누군가가 허락없이 가지를 꺾거나 하면 크게 화를 낸다.
- 호불호
좋아하는 것은 액체류, 싫어하는 것은 건조한 것과 무례한 것. 누군가가 등나무 식생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책을 뒤져본다면 하리오티를 대하는 방법을 쉽게 알아차릴지도 모른다. 최소한 호불호만큼은 그와 매우 흡사하다. 식물이 아니라 드라이어드인만큼 세세한 차이는 물론 존재하지만. 물을 제일 좋아하지만 달짝지근한 주스나 차도 좋아하며, 광합성 받듯 햇빛이나 바람을 받는 것도 매우 즐긴다. 입이 짧은 편이라 음식은 뭐든 조금만 먹으며,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적당히 물만 마시고 넘기는 경우도 잦은 모양.
취미는 산책과 낮잠, 특기는 색 고운 조약돌 찾기. 방에는 하리오티가 주워 모아둔 조약돌이 유리병에 한가득 담겨 있고, 타인에게 호의로 한개씩 건내주기도 한다. 감정을 숨기는 것을 잘 못 해서, 하리오티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가 빠른 사람은 쉽게 알아채는 모양. 얼굴에 많이 드러난다.
- 말투와 호칭
기본적으로 타인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한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으며, 상대를 부르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이름. 언뜻 보기에는 곱게 자란 외형까지 합쳐져 우아하고 고상한 어린 아가씨 같지만, 누군가 옆에서 툭툭 건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모습을 오래 유지하기는 아무래도 힘든 모양... 별 일이 없다면 괜찮다. 가족이나 친한 사람에게는 말을 편하게 한다.
- 애완동물
아이인 하리오티의 손바닥 위에도 폭 들어올 정도로 자그마한 새를 한 마리 키우고 있다. 흰 털이 복슬복슬한 새로, 그 새가 어떤 새인지는 하리오티 본인도 모르는 모양. 날개를 다쳐 떨어져있던 새를 하리오티가 주워서 치료해주었다. 소녀가 자연친화적인 드라이어드인 탓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날개가 다 나아도 날아가지 않기에 하리오티가 키우고 있다. 3년쯤 키운 친구. 이름은 몽몽. 볕 좋은 날 나무그늘을 잘 살피며 돌아다닌다면 제 가지 위에 몽몽을 얹고 낮잠을 자고 있는 하리오티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