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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여성

나이: 19세

키/몸무게: 230cm / 평균

종족: 드라이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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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 외관

- 허리께에서 살랑이는 머리카락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아래로 갈 수록 짙은 남색에서 아이보리 색으로 옅어진다. 머리에는 항시 이파리가 자라나 있으며 계절에 따라 그 위에 꽃이 피어있을 때도 있고, 몽우리만 남겨져 있을 때도 있다. 머리카락 사이로 늘어진 넝쿨 줄기는 이제 이파리를 전부 떼어내곤 땋아서 뒤로 묶어 흘러 내리도록 두었다. 주기적으로 자라난 이파리들은 모아두거나 누아에게 건네주곤 한다. 여전히 조금 처진 눈썹과 눈매를 한 이는 이전과 비슷한 느낌의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만큼 성장하긴 했기에, 전체적으로 성인의 선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를 말하자면 대부분 불쑥 커버린 키를 이야기할 것이다. 소동물을 닮은 듯 했던 체구는 온데간데 없이 2m를 훨씬 넘어버린 키는 제 동기들 사이에 서 있으면 혼자 툭 튀어나온 듯한 모양새였다. 툭하면 흘러내리던 눈물은 이젠 조금 줄었으나 여전히 감정적인 압박이나 갑작스런 충격을 받으면 후두둑 눈물방울을 떨어트리곤 한다. 여전히 제 아티팩트인 책을 꼭 안고서 다니곤 하는데, 어찌보면 마법도구로서 쓰기보단 제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 들고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 성장

 - 플룩타티오 호수 출신. 갓 태어난 그를 세콰이어라는 드라이어드가 발견해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후 10년 동안 부모이자 스승으로써 가르치고 길러냈다. 아이와 스승의 관계는 아주 친밀했고, 끊어지지 않을 듯 보였지만 세콰이어는 블루밍이 10살이 되었을 무렵 자취를 감춘다. 세콰이어와 주기적으로 하던 연락이 끊긴 것에 의아해진 친우가 찾아왔을 땐 블루밍 역시도 둘이서 지내던 공간에서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이후 블루밍이 발견된 것은 3년 뒤였고, 경계심이 상당히 심해진 상태였으나 몇번 얼굴을 본 적이 있던 스승의 친우의 설득에 간신히 설득되어 루케루카 학당으로 향한다. 사라졌던 3년간의 이야기나 세콰이어의 행방에 대해선 아무리 물어도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본래 스승이 붙여준 블루밍이라는 이름만을 썼으나 학당으로 오면서 제 스승의 이름을 성으로 쓰기 시작했다.

 

​- 방학이 시작된 후, 몇개월 간 스승의 친우가 마련해준 집에서 거주하며 동기들과 연락을 주고받다 어느 순간 연락이 뚝 끊긴다. 그리고 3년 후 스트라멘의 숲에서 누아를 만나며 다시 동기들과 재회하기 시작했다. 사라졌던 3년간의 이야기를 딱히 숨기지는 않으나, 왜 연락이 끊겼었던 것인지는 적당히 에둘러 이야기하고 한다.

 

* 델리리움

- 블루밍의 운석에서 자라난 식물은 플룩타티오에서만 자라는 꽃넝쿨 식물로, 특이하게도 단 한 송이의 꽃송이만을 피워낸다. 꽃에서 퍼지는 꽃가루는 강력한 환각을 유발하며 즉효성이다. 범위가 그리 넓지는 않으며 녹아내릴 듯이 달달한 향이 퍼지기 때문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인식하기는 어렵지 않다. 효과는 심하게는 영향 거리를 벗어난 후에도 한참을 환각에 시달리게 할 수 있으나 평소엔 그저 타인이 자신을 식별하지 못하도록 어지럽게 만들 정도로만 사용하곤 한다. 또한 넝쿨의 이파리들은 모아서 찧어 진액을 만들면 환각에서 벗어나는 각성제가 된다. 꽃은 봄에 꽃망울이 피어나 빠르게 꽃을 피우고, 겨울에 천천히 지며 꽃가루를 제외하면 제 몸을 보호할 방법이 없는 식물이기에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길다. 꽃망울을 오므리고 있으면 꽃가루가 퍼지지 않으며 안전하다 싶으면 굳이 꽃을 피워내지 않는다. 이 식물의 경우 희귀한데다 마약, 혹은 진통제로 쓰일 수 있어 원하는 곳이 많다. 특히 꽃가루가 사냥꾼들이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마취용 마약의 원료라 사냥꾼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룩타티오의 가장자리 쯤에서 델리리움을 재배하는 곳이 따로 있다고도 한다. 대부분 꽃가루는 사냥꾼들이 사용하고 남은 부산물인 넝쿨이나 이파리는 적당히 채취해 연금술사나 흑마법사에게 넘긴다. 자라는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정도가 다른 식물로, 넝쿨이 타고 자라나는 것의 크기에 맞춰 자라난다. 예를 들어 거대한 거목에 뿌리를 내린다면, 아마 그 나무 전부를 덮은 넝쿨과 사람 머리보다 큰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주변으론 아무도 다가가지 못할 것이다. 꽃이 큰 만큼 꽃가루도 많이 뿌려질테니까.) 그래서 사냥꾼들은 2m 정도의 기둥을 땅에 꽃고 그것을 타고 올라가도록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쓰곤 한다.

 

* 호불호

- 조용한 공간. 여전히 종종 숲이나 공터에서 햇볕을 쬐어 광합성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딱히 이전처럼 굳이 숨으려 들지 않고, 숨겨질 몸도 아니었기에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도서관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조용하기도 한데다 그 안에 있는 책들을 통해 지식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본래 탐구심이 상당한 편이었던지라,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엔 달에 흥미가 있는 모양.

- 동물을 좋아한다. 변이동물도 공격만 안 하면 좋아한다.

- 식물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 스승과 살며 여러 독초나 약초들을 봐왔기 때문인지 제법 잘 알고 있는 편. 방학동안 숲에서 살아서인지 북쪽에서 나는 식물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 단 음료 종류를 좋아하는 것은 여전하다.

- 제 이파리나 꽃잎같은 것을 타인이 마음대로 건드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제 친우가 정당한 이유를 대고서 원한다면 내어주곤 했다. 물론 그 이유를 굉장히 까다롭게 보긴 하지만 동족이라면 허들이 좀 낮아지는 모양이다.

- 흑마법사나 사냥꾼들을 싫어하는 것은 여전하다. 스승과 살던 시절 한차례 사냥꾼들을 마주친 적이 있어 더더욱 싫어하며, 무서워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젠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습게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흑마법사는 혐오한다. 그치고는 상당히 뚜렷한 감정표현인데,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것 중 하나이며 스스로 쌓아올린 감정 중 하나다. 세콰이어는 플룩타티오에 머무르면서 어린 드라이어드들을 많이 도왔는데, 그가 보호하던 아이들 중 몇몇이 흑마법사나 사냥꾼들에게 잡혀가 돌아오지 못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절대로 엑스키디움 쪽으로는 발걸음도 하지 말라 누누이 블루밍에게도 말해주곤 했다. 그때 함께 전해진 것이 흑마법사에 대한 악감정이었다. 그리고 방학동안의 일까지 겹쳐지며 흑마법사에 대한 감정은 뒤집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꺼린다. 정확히는 그의 마지막에 대해서. 그 이외의 이야기엔 생각보다는 쉽게(아주 쉽지는 않다.) 응하곤 했다.

- 위험한 장난을 치거나 시끄럽게 하는 이들, 페어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약간의 편견이 있다. 하지만 페어리마다 다르단걸 시르마나 돌로레스를 보며 깨달았다고.

- 자신의 운석에 대해선 물어보는 것도, 그 화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학당의 사람들을 아주 좋아하지만, 지금껏 단 한번도 제 운석에 대한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 추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 견디게 되었다.

- 연금술은 조금 꺼렸었지만, 이젠 그보다 호기심이 더 커진 모양이다.

- 싫어하는 것이 많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먼저 피해버리곤 해 타인과 마찰이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다.

 

* 기타

- 2월 28일생. 물의 삼궁의 달, 물고기 자리이다. 그 날 세콰이어가 블루밍을 발견했다.

- 떨어진 잎이나 꽃가루같은 것은 모아두는 편이다. 딱히 쓰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 몸에서 난 것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괜히 지나가다 환각을 보게 되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겠는가.

- 언제나 책을 꼬옥 안고 다닌다. 스승이 남긴 것이라고. 딱히 읽는 것같진 않지만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한 모양이다. 이젠 아예 아티팩트로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 무기로 쓸 생각은 전혀 없어보인다.

- 눈물이 많아 툭하면 눈물 방울을 툭툭 떨어트리곤 했다. 정신적인 압박을 받으면 금세 차오르는 눈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리내서 울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나 소리없이 눈물만을 떨어트리는 조용한 울음을 울었다.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 성격이 변한 지금에 와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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