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 여성
나이: 21세
키/몸무게: 168cm, 59kg
종족: 어인


[메아리]
7월 7일생, 벨처 바다뱀의 어인.
푸른 빛 감도는 회백색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에 대리석처럼 창백한 피부,
짙은 포도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이 둥글고 체구가 작습니다.
크고 둥근 외알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웃으면 송곳니가 두드러져 보입니다.
손가락과 발목에는 검은 테가 드러나는 비늘이 눈에 띕니다.
오른쪽 손목에는 맑은 물을 채워넣은 튜브형 팔찌와 함께 흑진주로 만들어진 묵주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교복의 브로치는 아쿠아마린 보석을 장식하였으며, 케이프의 안주머니에 다홍색의 손바닥만한 해삼 인형과 흑진주로 만든 은제의 책갈피 아티팩트를 보관해 둡니다.
[누 셰라시프]
누 셰라시프는 오랜 역사 전까지는 바다의 기록사로 유명한 소규모의 돌고래 어인 일족 중 하나였으나 많은 어인들이 몰살당할 때 모두 죽고 에코의 조부만이 남았으며, 할아버지가 시샤모 어인이었던 지금의 할머니와 결혼하여 에코의 아버지를 낳는 것으로 완전히 그 대가 끊겼습니다.
결국에 소녀는 이런저런 피가 섞여 역사의 흔적만이 되어서 멸문의 길을 걷게 된 수많은 어인들 중 하나의 후손으로 태어났고,
그렇기에 사이우스의 대부분을 이루는 어인들처럼 세계를 반강제로 배제하며 어떠한 배도 찾아오지 않는 등대지기의 딸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사이우스의 파로스]
할아버지가 청년일 시절부터 관리하고 있는 사이우스 북쪽 외곽에 있는 등대의 모습을 한 서관에는 바닷물에도 글자가 녹지 않는 어인 전용으로 만들어진 특수한 낡은 책들을 잔뜩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을 주변인들은 「사이우스의 파로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에코는 이러한 등대에서 조부모님과 부모님, 그리고 열 살 남짓한 나이차이를 가진 오빠 부부, 어린 조카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서관에 보관된 것들은 오래된 해도나 바다에서 발견된 생물들에 대한 기록부터 해전, 혹은 크고작은 태풍이나 사이우스 주변의 연간 어획량들을 기록하는 등의 "바다의 역사"들이 적혀있는 책들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따분할 내용일 뿐인 전문서적이지만, 해양학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서적들으로 에코의 가족들도 언제나 애지중지 등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저 서관의 기능만 할 것 같은 등대이지만 태풍이 불거나 별이 어두운 밤일 때라면 등대에는 언제나 파랗고 흰 불이 타오릅니다. 과거에는 물고기의 기름을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마력석으로 기동되는 푸른 불꽃을 담습니다.
[6년의 회고록]
6년의 시간동안 사이우스를 나와 육지에 방문했던 적은 학당에서 사귄 몇몇 친구를 만나거나 연금술의 연구를 위한 재료를 스스로 구하러 나갔을 때 정도이고 그 외의 행방은 묘연했는데, 이는 그 시간동안 개인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사이우스에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하지 않는 시간의 대부분은 소꿉친구인 첸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어울리거나 서관의 책들을 수리하고, 바다를 기록하였으며, 흑마법사와의 전쟁이 한차례 있던 뒤에는 다친 어인들의 상처를 돌보고 재활을 도왔습니다.
긴 머리는 개인적인 실험을 하다 실수로 태워먹은지 2년정도 된 이후로는 짧게 자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책을 수리하고 글을 바르게 쓰는 것에 특히 재주가 있습니다.
부드럽게 생긴 외관에 비하여 근력이나 체력이 대단하지만 무기를 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바다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무엇보다 바다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바다속에 잠수하여 해수면에 드리운 물그림자를 구경하고, 그 밑에서 책을 읽는 것은 에코의 오랜 취미 중 하나입니다.
애독서는 거의 동화나 소설 같은 것들로, 그리트가 쓴 동화나 고슴도치씨의 여행 시리즈는 특히 사랑하는 책입니다.
조개를 수집하고 산호 장식품을 모으는 취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방 안에는 언제나 산호와 조개의 장식들이 가득합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마도서 연구나 누군가의 아픔을 치료할 수 있는 영약에 관심을 둡니다.
학당을 졸업하면 고향에서 개인적인 상점이나 의원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기피하는 것, 서투른 것]
선천적인 느슨한 성향은 어쩔 수 없는 탓에 덜렁거리는 탓에 실수하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근체력은 좋지만 사나운 변이동물과 싸우는 것은 자주 기피합니다.
스스로의 이기심으로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목숨을 빼앗는 것에 크게 죄책감을 느낍니다.
흑마법사의 일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정색하고 말을 아낍니다. 적어도 페뤼우스 대부분의 어인들이 그러하듯 흑마법사의 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경멸하거나 혐오하지는 않습니다.
첸 제아르(Chen gear)/소꿉친구
어릴 적부터 어울려 놀았던 사이우스 출신의 소중한 소꿉친구.
학당에 입학하고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를 대할 떄의 에코는 여전히 스스럼없고, 또한 친밀하게 생각합니다.
흑마법사가 한창 소동을 일으킬 당시 별 재주 없이 다른 주민들과 뒤에서 몸을 사리던 에코가 영약의 분야에 손을 대고 부상자들을 도우러 나서기 시작한 것도 부상당한 첸을 보았던 영향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