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별: 여성
나이: 18세
키/몸무게: 170cm / 평균 - 4kg
종족: 드라이어드



[플룩타티오의 검은 마녀]
스트라멘과 플룩타티오 사이, 늘 어둠이 깔려 있는 어느 숲속에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그 근처에서 식물을 채집하는 여성 드라이어드가 종종 목격되었고, 그 드라이어드가 혼자 산다는 것을 듣고 많은 사냥꾼들과 핵을 노린 흑마법사들이 드라이어드를 노리고 찾아갔으나 침입자들을 맞이한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숲속의 어둠이었습니다. 평범한 빛이 통하지 않는 기이한 어둠은 침입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고, 그들은 변이 동물에게 처리되거나, 정체 모를 덫에 걸려 생을 마감하거나, 혹은 운 좋게 헤매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숲이 언제나 위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숲에 들어가게 된 채집꾼들, 전쟁 통에 집을 잃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 숲에 오게 된 사람들, 그들은 상처 하나 없이 성한 모습으로 숲을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검은 드라이어드가 자신을 도와주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한데 모여 소문이 되었습니다. 플룩타티오 근처에는 '검은 마녀'가 산다고.
[방학, 그 이후]
방학을 맞이하여 집에 돌아가고 몇 달 후, 누아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학당의 친구들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깨달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행 도중 흑마법사들에 의해 전쟁이 터졌고, 누아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을 수 있었습니다. 약 2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겪은 누아는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해 스트라멘과 플룩타티오로 향했고, 반 년 동안은 반가운 얼굴과 함께 살았습니다. 방학 이후 2년 반이 지난 시점, 누아는 스트라멘과 플룩타티오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간. 그곳에서 누아는 자신의 장미의 독에 대한 해독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독약사]
전쟁이 일어나 세상을 떠돌던 사람들 중에는 독이 있는 식물을 잘못 먹어 탈이 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년 동안의 여행 동안 누아는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장미의 독뿐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들의 해독제를 개발하자. 그리고 언젠가의 어느 마을, 급한 환자에게 자신의 장미를 사용해 마취를 시도했을 때, 누아는 생각했습니다. 모든 독은, 약이 될 수 있다고. 독을 연구하는 독약사가 되기로 결심한 후, 울창한 숲이 있어 여러 식물들을 접할 수 있고 드라이어드 동족들과 접촉하기 쉬운 스트라멘과 플룩타티오 근처에 자리 잡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독을 연구하고 다루지만 누아는 독을 이용해 다른 이들을 돕고자 합니다. 정착 이후 3년 반 동안, 누아는 거처 근처에 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가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 찾아가기도 하며 다른 이들을 도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을 다루는 자에게,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또한 연구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살생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외관]
여전히 호리호리한 체형, 여전히 뻗치는 머리는 허리 너머까지 많이 기른 상태입니다. 평소 집에 있을 때는 연구 때문에 바빠 대충 묶거나 묶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학당에 온다고 단정하게 땋아온 상태입니다. 그다지 단정해 보이지는 않지만요. 이전의 의기소침해 보이던 모습은 사라지고 늘 잔잔한 웃음을 띠고 있습니다.
[증표]
신성 마법의 증표는 왼쪽 손목 안쪽에 위치합니다. 이제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마법을 쓰는 것은 숨 쉬는 것처럼 익숙한 일이 되었지요. 언제나 수호천사님이 곁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
[아티팩트]
학당에서 만들었던 아티팩트. 평소 연구할 때는 쓸 일이 별로 없지만, 근처에 사냥꾼이나 흑마법사들이 왔을 때 해치우기 위해 들고나가곤 합니다.

블랑 에트왈 마르브레
쌍둥이 언니. 같은 운석에서 함께 태어난 쌍둥이 자매로, 태어난 순간부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해왔습니다. 원래의 운석은 흰 장미가 자랐기 때문에 돌연변이인 검은 장미로 태어난 누아가 쌍둥이 중 동생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학당 방학 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 지 벌써 6년, 자주 편지도 하고 블랑이 가끔 찾아와주곤 하지만 언제나 보고 싶은 가장 소중한 가족입니다. 멀리서 블랑의 활약 소식이 들릴 때마다 자랑스럽게 웃곤 합니다.